조달청 잔디 공사 관련 개선 방향

조달청 잔디 공사 관련 개선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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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한국잔디 재배면적은 전남 장성군 삼서면을 중심으로 약 2천 6백만 ㎡ 이상이고, 재배된 한국잔디가 100% 유통된다는 가정을 할 때, 한국잔디 뗏장의 연간 시장규모는 약 600~1,300억원(5,000원/㎡)이상으로 매년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벼농사 대체 작물로 각광을 받고 있다.

그러나 조달청에서 제시되는 잔디에 대한 정보는 과거에 준하여 단순하다. 잔디 산업의 발전에 따라 잔디 종류, 잔디 토양, 잔디 규격, 잔디 품질 수준 등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야 할 것이다.

1) 잔디 종류, 토양에 따른 다양한 잔디 뗏장 제시

잔디 뗏장의 종류는 한국잔디 위주에서 켄터키 블루그래스, 크리핑 벤트그래스, 버뮤다그래스 등으로 다양하게 제시되어야 한다. 또한 잔디 뗏장의 토양은 흙 뿐만 아니라 바크, 모래 등으로 분류하여 제시되어야 한다.

2) 잔디 뗏장 규격의 다양화

잔디 뗏장의 규격은 가로 30cm×세로 30cm×두께 3cm로 단순하므로수요자의 요구에 맞게 20cm×40cm×2cm, 40cm×60cm×2cm 40cm×120cm×2cm, 46cm×66cm×2cm, 46cm×110cm×2cm 등으로 다양하게 제시 되어야 한다(표 6).

표 6. 조달청 잔디 뗏장 규격 개선(안)

현행 조달청 잔디 규격 (cm)	거래되고 있는 잔디 규격(cm)	추천 표준 규격(cm)	장당 면적(㎡)	㎡ 당 잔디 소요량(장)	식재후 ㎡ 당 잔디 피복율(%)	식재 방법 (공종)
30×30×3	18×18×2	20×40×2	0.08	10~12.5	80~100%	평떼
-	30×30×2	40×60×2	0.24	4~4.2	96~101	평떼
-	46×110×2	40×120×2	0.48	2~2.1	96~101	롤잔디

※ 잔디 뗏장의 파렛트 적재 및 시공 편의성을 고려할 경우

3) 잔디 단위의 변경

조달청 고시 잔디 단위을 ‘장’에서 ‘면적(㎡)’으로 변경하여야 할 것이다. 잔디 단위를 ‘장’으로 표시는 과거 인력에 의존한 잔디 생산 및 판매시 적합한 표현법이다. 그러나 최근 기계화로 대형 뗏장의 생산, 운반 및 시공이 가능하고 정부도 ‘평’보다 ‘㎡’를 사용하도록 권장하고 있으므로 잔디 단위도 ‘장’의 개념보다 ‘㎡’이 적합하다. 그러나 잔디의 종류에 따라 ‘장’과 ‘㎡’의 혼용이 필요한 경우가 있을 것이다.

4) 잔디 공종의 세분화

현행 잔디 식재 공사는 줄떼, 평떼, 롤잔디 심기로 되어 있는데 잔디의 종류에 따라 식재 공사 방법 선택을 변경하여야 한다. 한국잔디의 경우 줄떼, 평떼, 롤잔디 식재가 가능하지만 한지형 잔디의 경우 롤잔디로 식재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국잔디 식재 방법 중 줄떼 식재 방법은 잔디 식재 공종에서 제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는 줄떼를 시공할 경우 조성기간이 1년이상 소요되어 토양 침식 방지와 녹화라는 목적을 조기에 달성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한 줄떼 식재 후 현장에서 잡초 관리, 관수 관리 등의 추가 관리 비용이 발생하고 불리한 여건에서 고품질 관리가 어려워 잔디 시공 품질이 떨어져 시공 만족도가 낮기 때문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한국잔디 및 한지형 잔디의 설계 시 공사 목적, 현장 여건, 공사 기간 및 공사후 피복율 등을 반영하여야 할 것이다. 특히 잔디 공사 후 시공 만족들를 높이기 위해 잔디공사 준공시 체크항목에 잔디 식재 ‘장’수 확인보다 잔디 식재 후 목표 피복율(80~100%)을 시방서에 제시한다면 발주자와 수주자 간의 분쟁이 최소화 될 것이다.

5) 잔디 종류별, 품질 등급별, 토양 종류별 표준 품셈 및 일위대가표 제시

현재 잔디 뗏장 토양별, 시공 방법별(줄떼, 평떼, 롤식재), 잔디 규격별 등에 대한 표준품셈과 표준 일위대가표가 없어 잔디 설계 및 공사 시 혼란을 야기하고 있으며잔디 산업의 발전에 장애물이 되고 있다. 따라서 잔디도 수목의 다양한 규격에 따른 품셈 처럼(표 1)의 잔디 종류, 품질, 토양 종류에 따른 품셈 및 일위대가표가 제시되어야 할 것이다. 잔디의 표준품셈과 표준 일위대가표는 관련 국가 기관과 한국잔디협회나 한국잔디학회에서 상호 협력하여 작성할 수 있을 것이다.

6) 잔디 품질 등급에 따른 단가 구분

잔디의 품질 역시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잔디 수요처의 다양화에 따라 스포츠 경기장 등에는 고급 잔디 제품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각 현장별 시방서에 품질기준을 명시하고 그에 따른 단가를 구분함으로서 용도에 맞는 품질의 선택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잔디의 품질은 생산기간, 생산기술, 생산지의 환경, 생산 비용 등에 따라 달라 질 수 있다.

그러나 현재는 잔디 품질에 상관없이 일정한 가격을 제시하여 고급 잔디를 생산하는 농가 및 회사들은 그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한국잔디협회에서 시행하고 있는 잔디품질인증제도를 활용하여 벼, 소고기 등의 등급 제도와 같이 잔디 품질 등급에 따라 가격을 차별화한다면 잔디 품질의 균일성, 안정성 및 고객 만족도는 높아 질 것이다.

7) 품셈의 노무비 조정

현행 노무비는 전부 인건비로 되어있으나 실제 잔디공사 시 장비가 많이 사용되고 있으므로 장비를 설계에 반영하여야 한다. 그러나 장비는 일정 면적이상의 대규모 공사에만 원가 절감이 가능하고 소규모에는 오히려 원가가 높아지므로 규모별 설계기준이 달라져야 한다. 즉 면적기준을 정해야 하는데 현장실사를 통한 상당한 실적자료의 조사가 선행되어야 한다.

현행 인건비는 앞으로 이 작업에 종사 할 인력의 노령화에 따라 인부의 활용은 점차 줄어들고 장비의 활용으로 갈 수 밖에 없으므로 장비에 대한 품셈의 적용이 필요하다.

8) 조달청 잔디가격 결정 방법 개선

조달청 가격 시기는 해마다 년 2회 수요기관(도로공사, 주택공사, 토지공사 등) 합동으로 100여 군데 이상 조경수 가격조사를 해 물가인상률 등을 감안 가격을 하반기에 결정한다. 그러나 잔디가 주 소재인 스포츠 경기장 소유하거나 할 예정인 준 공기업 골프장, 각 지방자치단체의 축구센터, 학교 운동장 등의 의견은 반영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잔디가 주 소재인 스포츠 경기장을 포함한 다양한 잔디 수요처의 의견을 반영하여 적합 가격을 제시한다면 현장에서 설계 및 시공시 혼란을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이다.

9) 잔디가격 결정시 잔디 전문가도 참가

잔디 가격 결정 관계자는 문화재청, 산림청, 대한주택공사, 한국도로공사,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철도공사, 한국토지공사, 서울특별시, (사)한국조경수협회, 조달청 등이다. 그러나 잔디산업의 발전을 담당하고 있는 한국잔디협회, 한국잔디학회 등이 빠져 현실적 가격 책정에 오류가 있을 수 있으므로 잔디전문가도 잔디 가격 결정 관계자 회의에 참석하여 잔디 산업동향과 가격결정 시 오류를 최소화 해야할 것이다. 특히 잔디의 가격은 운송비가 20~30%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므로 유가 인상에 따른 정기적 잔디 가격 조절은 필요하다.

일례로 최근 3년 내 비료대와 인건비는 10~50% 상승하였지만 이를 잔디 가격에 반영하지 못해 잔디 생산 농가와 기업 경영에 위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