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정만리(鵬程萬里) : 먼 앞날을 미리 계획하다
- 붕새를 타고 만 리를 나는 것을 뜻함, 붕새는 하루에 구만 리(里)를 날아간다는 상상의 새 -
추석을 잘 지내셨나요?
추석 연휴 기간에 골프장 영업으로, 코스 관리 작업으로, 코스 개보수 공사 등으로 연휴를 쉬지 못한 분들이 계실 것입니다. 마음이 아픕니다. 또 다른 한편으로 기쁩니다. 이 모든 것이 미래를 위한 투자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붕새와 같이 멀리 보며, 먼 앞날을 미리 계획합시다.
혹시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대해 다음과 같은 생각을 하고 있지는 않나요 ?
과거 저도 그랬습니다.
내가 왜 하루 종일 코스에서 검게 그을리며 일을 해야 하지요 ?
이는 일용직 인부의 마음과 힘든 노동을 알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내가 왜 라운드 중 골퍼들의 기분을 맞추어야 하지요 ?
이는 골퍼들의 불만과 불평을 알아야 골프장의 개선사항을 정확히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왜 새벽부터 저녁 늦게까지 일을 해야 하지요 ?
이는 과거와 달리 골프장의 수익은 1년 내내 발생하기보다는 성수기에 집중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내가 왜 주말과 공휴일에 일을 해야 하지요 ?
이는 서비스업종에 종사하는 직장인들의 스트레스로 이제부터는 생활 패턴 자체를 서비스맨의 마인드로 체질화하여야 할 것입니다.
내가 왜 먼 길을 오가며 일과 학업을 병행해야 하지요 ?
이는 다른 부서의 직무를 이해하여 부서 간 충돌을 최소화하고 본인의 직무 수행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함입니다.
골프장에 근무하다보면 위와 같은 의문이 많이 생길 것입니다. 그러나 그 의문들 속에는 깊은 뜻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일 년에 한 가지씩 이룬다는 생각으로 현실에 충실하다보면 나의 작은 소망과 비전은 어느새 현실이 되고 큰 나무로 성장해 있을 것입니다.
나의 가족, 친척, 친구, 동료, 상사, 선후배가 나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붕새와 같이 구만리를 바라보는 혜안(慧眼)과 지혜(智慧)를 갖추시길 기원합니다.
2012년 10월 10일
주임교수 이재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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