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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잔디의 녹색기간 연장

골프장잔디박사골프코치 2006. 3. 13. 17:02
 

한국잔디의 녹색기간 연장


  국내에 한국잔디로 조성된 잔디 운동장의 녹색기간은 4월 중순부터 10월 중순으로 약 6개월 정도로서 한지형 잔디에 비해 짧아 이용시기가 제한되고 있다. 일예로 3월 중순부터 10월 하순까지 계속되는 각종 스포츠 행사에서 3월과 10월의 한국잔디 운동장은 휴면으로 양질의 잔디면 품질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녹색기간이 긴 잔디 운동장을 조성한다면 이용기간을 증가뿐만 아니라 국제 경기의 유치, 국내 경기, 연습 및 기타 용도로 잔디 운동장 이용 증가에 대비할 수 있을 것이다.

 

녹색기간 연장에 관한 연구로서 안 등(1992)은 한국잔디는 3~4oC, 버뮤다그래스는 5~7oC에 생육을 정지하고 휴면에 들어간다고 하였다. 난지형 잔디가 조기 휴면에 들어가는 이유는 온도가 10~12oC 이하로 낮아지게 되면 광합성 속도가 한국잔디는 최적온도에서보다 약 9%, 버뮤다그래스는 약 1%까지 저하되기 때문이다.

 

한국잔디류의 녹색기간 연장을 위한 관리적인 방법으로 Beard(1973)와 염 등(1985)이 질소비료를 생육 후반기인 10월 초순에 시비하고 시비량을 증가하면 녹색기간을 15~20일 정도 연장할 수 있다고 하였다. 그러나 질소질 비료를 늦게 사용하면 지하경으로 이동하는 탄수화물의 부족으로 내한성이 저하되거나 다음해 병 발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또한 심 등(1998)과 Beard(1973)는 한국잔디에 톨 페스큐를, 버뮤다그래스에 퍼레니얼 라이그래스를 덧파종하여 녹색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고 하였다.

 

김 등(2002a)은 한국잔디의 늦가을 녹색기간 연장을 위해 10월 초부터 11월 중순까지 비닐피복하고 한 달 후인 11월 초 비닐을 덮은 후 검정 차광막을 피복하면 11월 말까지 녹색기간을 연장 할 수 있다고 하였다. 그러나 온도가 0oC 이하로 지속될 경우 비록 잔디 운동장이 녹색을 나타내어도 이용 후 회복이 되지 않아 차광으로 인한 녹색기간의 연장 효과는 급속히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골프장에서 초봄 그린업(green-up, 春 新草生育) 촉진을 위해 그린을 차광막으로 피복 하여 그린업을 10~20일 정도 앞당기고 있다(안 등, 1993). 또한 탯치 제거, 태움, 낮은 깎기 등의 방법으로 봄의 신초 생육을 10~20일 정도 앞당길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상에서와 같이 시비시기, 차광, 태움, 낮게 깎기 등의 방법에 의하여 녹색기간을 연장할 수 있으나 잔디의 휴면 시기를 인위적으로 연장한 결과 잔디 생육이 부진하거나 병 발생 등 생리적 장해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녹색기간이 긴 형질을 가진 새로운 잔디 품종의 개발과 잔디의 휴면 및 그린업 시기가 다른 두 계통을 혼식하는 혼식기술을 이용하는 것이 효과적으로 녹색기간을 연장시킬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초가을 버뮤다그래스에 한지형 잔디를 덧파종 할 경우 동계기간에

 초가을 버뮤다그래스에 한지형 잔디를 덧파종 할 경우 동계기간에  이용효율을 높일 수 있다. 이용효율을 높일 수 있다.